iPhone 6s를 쓰다가 이번에 새로 나오는 아이폰을 보고 넘어가기로 결정하였는데 차마 11월 2일인 한국 정식 발매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영국에서 직구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9월 말에 주문을 넣어 10월 1일에 받았고, 받고 나서 지금까지인 약 1달 간의 사용기가 되겠네요.

영국에서 직구한 아이폰의 정발판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카메라가 무음입니다: 안 그래도 사진을 많이 찍는데 무음 카메라 덕분에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됩니다. 다시는 소리나는 카메라를 쓰기 힘들 정도로 체감되는 부분인데, 이 이유로 앞으로 한국 정발판 아이폰을 사는 경우는 없을 것 같네요.
  • 볼륨 리밋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에어팟 사용 시 최대 볼륨으로 해도 작다고 느껴지는 때가 많았는데 볼륨 리밋 해제가 가능하여 너무 행복합니다.
  • 후면에 재활용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

iPhone 6s와 다른 점 – Key points

당연히 많이 다릅니다.. 크게 느낀 부분들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속도가 무지 빠릅니다. iPhone 6s를 쓰면서 퍼포먼스가 부족하다는 것을 별로 체감하지 못했지만 iPhone Xs를 사용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홈 버튼 대신 홈 바가 있는 것이 이 ‘체감 속도’에 꽤 관여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 카메라가 무척 좋아졌습니다.
  • 생각보다 쓸일 없을줄 알았던 망원 카메라 또한 매우 유용합니다.
  • 가득 찬 화면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
  • 스테레오 사운드는 정말로 훌륭합니다. (iPhone 7의 밋밋한 — 1.7채널 같은– 스테레오 사운드와도 느낌이 다릅니다.)
  • IP68 방수는 믿음직 스럽습니다.
  • 아이폰에서의 아몰레드는 정말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 사용하기 전에는 불편할 것 같다고 느껴졌던 Face ID는 무척 편리합니다.
  • 햅틱 진동이 너무 좋습니다. (6s의 진동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자주 하는 질문

저 또한 Xs를 사용해보기 전에는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었었는데 이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아몰레드 정말로 괜찮아요?

네, 정말로 괜찮습니다. 괜찮은 수준을 넘어서 좋아요. iPhone X 이전의 LCD를 본다면 확실히 ‘구형’ 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X 이전의 삼성 갤럭시에서 보던 아몰레드만을 생각했었습니다. 항상 눈을 찌르는 듯한 과장된 색을 보여주고 번인이 쉽게 생기던 그 아몰레드 말이죠. 하지만 아이폰에 들어온 이 아몰레드는 확실히 다릅니다. 컬러 매니지먼트를 선도하고 있는 애플답게(iOS 9.3부터 ColorSync 지원 추가) 과장된 색이 아닌 iPhone LCD에서 보던 그 색을 그대로 재현해주고 있고, 필요 시(확장된 색 영역이 필요한 경우)에만 색 영역을 확장해서 보여줍니다.

번인의 경우 별 걱정 없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번인 보상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수많은 테스트 결과 실사용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일단 케어 플러스를 든 것이 가장 영향이 크고요.

홈 버튼 없는 것 불편하지 않아요?

홈 버튼이 없어서 편합니다. Touch ID가 더 불편해요. 물론 손으로 휴대폰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홈 버튼에 손가락을 올려 버튼을 누르고 아이폰 잠금을 해제시킬 때는 편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 Face ID가 압도적으로 편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예로 아이폰 사용 도중 생체 인증이 필요한 경우인데, Touch ID를 사용하는 경우 인증을 요구하는 화면이 떴을 때 화면 위에 올라가있던 손가락을 홈 버튼으로 이동시켜서 인증한 후에 다시 화면으로 손가락이 올라와야 합니다. 하지만 Face ID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인증 화면이 떴을 때 그저 아이폰 화면만 주시하면 되니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Touch ID를 사용했을 적에는 아이폰이 언락된 상태에서만 노티를 보이게 해주는 옵션을 끄고 살았었는데(노티가 안 보이니), Face ID를 사용하고서 부터는 해당 옵션을 켜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내 노티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보안) 이제는 이 옵션을 켜두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화면을 쳐다보면 노티가 보입니다.)

홈 바는 정말로 홈 버튼을 불편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아이폰이 빠르다고 체감하게끔 해주는 역할도 하고요. 홈 바를 위해 120Hz 터치 입력을 스크린에 도입했다고 하는데, 정말로 홈 바는 아이폰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줍니다. 아, 안드로이드에서의 그 불편한 소프트 키랑 달라요. 멀티태스킹을 위해 손가락을 눌렀다 뗄 필요도 없고, UI 애니메이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6s를 쓸 당시에도 홈 버튼으로 앱을 전환하는 것이 너무 불편하여 3D Touch로 앱을 전환하는 기능을 자주 사용하고는 했었는데, 역시 이 기능의 최종 완성본은 홈 바였네요.

안 무거워요?

무겁습니다. 하지만 적응됩니다. 무게 때문에 X/Xs 외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싸잖아요

네 비쌉니다. 그런데 이 가격 충분히 하는 것 같아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이 ‘스마트폰’과 함께 보내는데요.

카메라

아이폰 기변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폰 4s 이후로 가장 크게 카메라가 바뀐 아이폰인데.. 드디어 센서 크기가 커지기도 했고, 26mm 광각 카메라가 들어가기도 했고.. 아이폰의 뉴럴 엔진이 서포트해주는 이 카메라는 정말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사실 주광 하에는 기존 아이폰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야간이나 Smart HDR의 영향력이 큰 사진에서는 느낌이 아예 다릅니다. 특히 Smart HDR이 정말로 훌륭하다고 느껴지는데.. 역광 또는 DR 차가 큰 사진에서 SLR 카메라 원 샷으로 찍을 수 없는 결과물을 쉽게 내줍니다. 소니 미러리스, 니콘 DSLR, 후지 미러리스를 거치며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 카메라들이 아이폰 보다 항상 나은 사진을 보여준다고 이제는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카메라에서 이런 DR 표현을 하려면, 같은 장면을 같은 구도로 과노출(+1~2EV), 저노출(-1~2EV), 적정노출로 3장을 찍은 후 컴퓨터로 옮겨 HDR 프로세싱을 해야 하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죠. 편의성 면에서 넘사벽으로 아이폰이 좋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진심으로 카메라 제조사들은 휴대폰 카메라를 경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센서 크기가 깡패인 사진에서는 당연히 이런 카메라들이 우세하겠지만, 소프트웨어 보정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이폰은 SLR/미러리스 카메라가 찍을 수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인물 사진 모드 (Portrait mode)

누끼를 완벽하게 따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환경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를 내주고, 후에 보케를 수정하거나(thirdparty 앱) 블러의 정도를 수정할 수 있는 점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몇백 그램이 넘어가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손쉽게 보케가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음식점 등에서 (아무리 미러리스가 가볍다고 해도 무게가 있으니)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힘들게 찍을 필요도 없고, 주위 눈치보며 찍을 필요도 없고요.


이번 아이폰 골드 정말정말 예쁩니다. iPhone 8의 그 골드 정말로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것보다 더 예뻐요.

케어 플러스도 들었고.. (그런데 무음 카메라 사라질까봐 함부로 다루지는 못하겠어요.) 모쪼록 이번 아이폰도 오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이번 아이폰 꼭 사세요! 두 번 사세요! 정말로 좋습니다.

Posted by:ssut (SuHun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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