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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8일부터 2016년 1월 4일까지, 7박 8일에 걸쳐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사카-교토-나라-고베-시가-기후-나고야-시즈오카-도쿄-요코하마-나고야-시가-오사카)

4번째 일본여행인데 이번에는 렌트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녔습니다. 물론 다녀온 지방이 간사이 지방이라 패스나 대중교통이 워낙 잘되어있어 굳이 렌트카를 빌려 다니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여행에서는 간사이 지방 외에 다른 지역도 돌아다니고 4인으로 다닌 여행이라 1/n을 하면 대중교통보다 더 싸지기 때문에 렌트를 해서 다니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렌트카 받기

지정된 점포로 가서 렌트카를 수령하면 됩니다. 가서 이름만 말해도 되고 바우처를 들고가면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합니다.

운전자 추가는 제한이 없는데 대신 운전자마다 여권과 유효기간 내인 국제운전면허증(International Driving Permit)을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추가 운전자를 신청하긴 했는데 저녁 늦은 비행기로 도착하는 관계로 여권 사본과 국제운전면허증 원본을 들고가서 요청했는데 본인의 경우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을 복사해서 회사에서 가져갔는데 추가 운전자의 경우 아예 복사를 하지 않아 조금 걱정됐는데 다행히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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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하이패스가 있듯 일본에는 ETC라는 비슷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빨리빨리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것은 덤이고 주말/공휴일/심야/주간/평일 야간 등 다양한 할인을 제공해 무조건 신청하는 편이 이득입니다. 본인의 경우 렌트를 할 때 점포와 반납하는 점포가 달라 토요타 렌트카에서는 ETC카드를 빌리지 못했으나 ToCoo라는 곳에서 수수료(일주일 약 2천 엔)를 내고 카드를 빌렸습니다. 카드를 빌리면 5만 엔을 미리 홀딩(deposit)시키고 카드를 반납한 후에 정산되어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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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렌트카 지점에 방문해 돈을 지불하고 차 상태를 같이 확인하고 키를 받습니다. 차 외관에 난 스크래치, 기능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데 크게 중요하지는 않으나 꼼꼼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반납할 때 체크하지는 않았는데 혹시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빌린 차량은 토요타 프리우스 알파(토요타 프리우스V)입니다. 아참, 렌트카를 빌릴 때 내비게이션을 한국어, 한글(ハングル)로 설정해달라고 하시면 직원분이 설정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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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일본은 우핸들, 좌측통행을 시행하고 있는 섬나라입니다. 그냥 항상 왼쪽 왼쪽을 염두해두시면 되고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조작 레버의 위치가 서로 반대라는 정도만 알고계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1년간 약 16,000km를 운전하고 다녔기 때문에 1년간의 습관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와이퍼를 여행동안 3번 작동시켰었네요. ㅋㅋㅋ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한국에서의 운전 경력이 짧다면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만 운전 경험이 긴 분들의 경우 정말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상황이 많으니 주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차선을 맞추는 건 한국에서처럼 감으로 하면 됩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우핸들/좌측통행 특성상 좌핸들/우측통행에 익숙해진 분들이 운전한다면 왼쪽으로 많이 붙어서 다니게 되는데 주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잘못하면 왼쪽을 긁는 수가 생깁니다. 차폭은 좁은 도로 몇 번 들어가보면 금방 적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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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기본적으로 내비게이션이 있긴 하나 아래쪽에 위치하고 안내 음성이 작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던 아이폰과 송풍구 거치대를 가져가서 야후의 카나비(カーナビ)를 사용했습니다. 실시간 트래픽 연동이 된다는 점과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 또는 커브가 심한 곳에서 속도를 주의하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는 점이 특징이면서도 음성 지명검색이 들어가있어 일본에서 매우매우매우매우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무료니까요. 다른 서비스로는 NAVITIME이라는 앱이 있습니다만 유료 정액제라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나비타임 앱의 경우 주유소 정보도 알려주고 앱 반응속도가 빠르면서도 안내가 잘 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의 교통법규 및 운전 팁

  • 당연하지만 좌측통행입니다.
  • 가다가 토마레!(止まれ!)라고 쓰여진 부분이 나오면 무조건 정지선 앞에 서서 정차한 후에 주위를 살피고 지나가야 합니다. 간혹 경찰이 잠복하고 있다가 잡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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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60km 도로의 평균 흐름은 시속 80km, 시속 80km 도로의 평균 흐름은 시속 100km 입니다. 흐름 맞춰서 가는거 중요한건 다 아실테고, 하나 주의점이라면 흐름보다 빠르게 다니지만 않으면 됩니다. 과속 단속의 경우 뒤에서 속도를 측정해서 잡는 것이 아니고 흐름 중에서 빠른 차량 하나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빠르게는 다니지 마세요. 벌금이 한국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쎌 뿐더러 국도에서는 제한속도보다 30km/h 더 빠르게 달릴 경우, 고속도로에서는 제한속도보다 40km/h 더 빠르게 달릴 경우 검찰 조사(+면허정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위에서 말한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면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의 경우 3차례에 걸쳐 미리 속도에 주의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때보면 모든 차량의 흐름이 늦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 파란색 배경에 빨간색으로 한 줄이 그어져 있는 표지판은 주차금지 표지판입니다.
  • 파란색 배경에 X자로 빨간색이 그어져 있는 표지판은 주차/정차금지 표지판입니다.
  • 일본은 아무 곳에서나 유턴이 가능합니다. 유턴금지 표지판만 없으면 어느 곳에서나 유턴이 가능해 앞차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 마찬가지로 어느 곳에서나 중앙선을 넘어 골목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앞차 간격 유지하세요.
  • 파란색 배경에 흰색으로 방향이 표시된 경우 해당 방향으로만 진입할 수 있습니다.
  • 차선 설명
    흰색 점선: 아무때나 넘어다닐 수 있고 정해진 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흰색 실선: 한국에서는 차선변경 금지이지만 일본에서는 차선변경이 가능합니다, 다만 해당 구간에서의 차선 변경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황색 실선: 한국과 동일합니다, 차선변경 금지.
    양옆에 직사각형으로 흰색 모양이 촘촘히 있는 경우: 위험하니 속도를 줄이라(서행)는 표시입니다.
  • 고속도로 추월차선을 매우 잘 지킵니다. 한국의 경우 추월차선에 대한 법이 사라졌었다가 생긴지 이제 10년을 조금 넘었기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는데 비해 일본은 본인보다 빠른 차량이 뒤에서 다가오는 경우 칼같이 잘 비켜줍니다. 간혹 비켜주지 않는 차량이 있더라도 절대 하위 차선으로 추월하지 않고 느긋하게 1차선으로 따라갑니다.
  • 고속도로에는 두 가지 휴게소 종류가 있는데 PA(Parking Area)와 SA(Service Area)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SA가 규모가 좀더 큽니다.

 

대략적으로 느낀점

  • 그냥 움직이는 모든 비용은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쌉니다. 일본의 경우 자전거를 타도, 바이크를 타도 어디를 가든 주차비를 내고 다녀야 합니다. 일본 길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자전거 주차장을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하죠. 톨게이트 비용은 한국과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가는 거리를 일본에서 가면 1000엔 가량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위 사진의 경우 요코하마에서 나고야까지 이동했을 때의 톨비입니다. ETC 심야로 10% 할인된 톨비가 저정도입니다. ㅠㅠ
  • 글을 쓰는 2016년 1월을 기준으로 OECD 국가중 유일하게 한국만 고속도로에 바이크가 진입할 수 없으나 일본의 경우 바이크 또한 고속도로에 진입이 가능합니다. 바이크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양보하며 다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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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불법주차를 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1시간 정도는 주차가 되는 구역을 제외하고는 한국처럼 아무데나 차를 놓거나 골목에 아무데나 차를 두는 경우는 절대 볼 수 없으며 걸리기만 해도 벌금이 기본 20000엔 수준입니다. 대신 골목골목 널린게 주차장인데 NAVITIME 또는 PPPark라는 앱을 통해 주차장을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차장이 널려 있음에도 주차비는 살인적입니다. 밤새 주차하면 기본 1000~2000엔이 나오고 잠깐 주차해도 500엔을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오사카/고베/나라/나고야에서 2000엔 아래로 주차비를 내다가 도쿄 아키바에서 종일주차로 2300엔을 냈는데 정말 헉 소리가 그냥 나오더랩니다. ㅠㅠ
    아래 사진은 싼 축에 속하는 주차장의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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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매우 좁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골목이 아래 사진정도의 너비이며 저런 곳에서 차 두대가 맞물려 지나다니는 경우도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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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문화는 일본이 확실히 선진국입니다. 애초에 면허를 따는 과정이 한국보다 훨씬 길고 복잡하니까요. 추월 차선이 잘 지켜지는 점이랑 클랙션 소리를 듣기 힘들다는 점, 사람들이 대부분 느긋하고 보행자 > 자전거 > 바이크 > 자동차 순으로 양보가 잘 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 한국도 그렇듯 고속도로 운전이 훨씬 쉽습니다. 시내는 자전거도 있고 정차 차량도 주의해야 하고 언제 어디서 차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기(특히나 우회전 차량)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고속도로만 도로포장이 한국보다 좋고 그 외에는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도로에 차선이 지워진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 도쿄에서도 차선이 지워진 곳이 있었습니다. 주의해서 잘 따라서 다녀야 하고, 전체적인 도로 환경은 한국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도로에 요철이 매우 많으며 도로 폭도 매우 좁고 커브길 또한 매우 많습니다.
  • 고속도로가 매우 지루합니다. 한국은 고속도로를 타다보면 옆에 좋은 경치도 보이고 도로도 곧게 잘 나있어서 운전하면서 졸렸던 적이 별로 없는데 일본에서는 고속도로만 타면 냅다 졸음이 쏟아집니다. ㅠㅠ 고속도로 주위로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고 산의 경우 그냥 꼬불꼬불 지루한 길의 연속이기 때문에 졸음운전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신호체계가 굉장히 잘되어 있습니다. 흐름을 빠르게 하는 신호, 좋은 운전문화의 모범이랄까요. 국도에서 신호 바뀌고 밟지 마시고 느긋하게 제한속도 맞춰서 가면 그 앞/앞/앞 신호도 초록불에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속도를 빨리 올려버리면 빨간불을 만나게 됩니다.
  • 하이브리드차가 엄청 많이 보입니다. 일본차가 엄청 많이 보입니다.
  • 대형차를 제외하고는 디젤차도 거의 없고 차량이 많지도 않음에도 매연냄새가 매우 심했습니다.
  • 셀프주유소가 꽤 많았습니다.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 것 같은데 LPG 주유소 빼고는 99% 셀프만 봤습니다.

주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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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름값부터 말하자면 한국보다 딱히 매우 싸지도 않고 그냥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면서 톨비, 주차비가 살인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차를 타고 다니기에는 한국이 훨씬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행 내내 봤던 가장 싼 기름값은 휘발유(レギュラー) 104엔, 경유(軽油) 80엔이었고 평균은 휘발유 115엔, 경유 95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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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방법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원하는 유종의 항목을 선택하고 돈을 먼저 지불한 후에 주유를 하면 되는데 아래 익숙한 일본어가 보이죠? 만땅(満タ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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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주유를 하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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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수증이 나오는데 이 영수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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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기계에 넣으면 잔돈이 나옵니다. 잔돈을 이런 기계에서 거슬러주기 때문에 꼭 챙겨가셔야 하고 주유하는 기게에서는 지폐만 받습니다.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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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갔다오기 전까지 연비가 20km/L였는데 새벽에 쏘면서 갔다오니 19km/L로 떨어져있..었네요. ㅋㅋㅋ 위는 반납하기 직전에 찍은 최종 트립인데 1654.5km 주행에 19km/L의 엄청난 연비가 나왔습니다. 실제 리터로 계산해야 하겠지만 그건 귀찮아서 패스. 그래도 휘발유차에 이정도 연비라니 놀라웠습니다. 차의 크기까지 생각하면 더더욱이 말이죠.

가장 신기했던 것은 시내주행만 해도 연비가 16-20km/L대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사실 하이브리드의 배터리는 시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천천히 가속을 할 때 사용이 가장 많이되는데(급하게 속도를 올리면 순간연비가 10km/L 아래로 나오면서 엔진이 개입됩니다.) 동급이면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음에도 왜 하이브리드차를 사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경유차만 해도 일반 휘발유차에 비해 200만 원 가량 차값이 더 비싼데도 한국에서 꽤 많이 팔리는 이유가 사실 연비 숫자를 볼 때 행복해지고(?) 주유할 때 행복해지니까요. 일반 차에 비해 더 비싸더라도 휘발유차의 정숙성(이라지만 프리우스는 엔진이 디젤 엔진급으로 매우 시끄러웠..)에 더해 하이브리드의 엄청난 이점까지 얻을 수 있으니 저라도 나중에 차를 구입한다면 하이브리드 또한 진지하게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 쏘고 다니지도 않으니까요.

차는 모터와 엔진을 합쳐 99마력입니다. 110km/h를 넘을일이 아예 없다시피한 일본에서는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는데 문제는 액셀과 브레이크에 이질감이 든다는 점입니다. 에코모드를 끄거나 파워모드를 사용하면 다른 보통의 휘발유차만큼의 감이 나오긴 하지만 그럼 연비에서 이득을 못보는 문제가 생깁니다. ㅠㅠ 그래서 언덕을 올라갈 때나 급하게 속도를 올려야 할 때에만 파워 모드를 사용했고 그 외에는 ECO/일반모드로 주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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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운전하는 것만큼 재밌으면서 설레는 경험은 없을 겁니다. 특히나 우핸들/좌측통행인 섬나라 일본에서 말이죠.  

이 글이 일본에서 차를 렌트해서 운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용하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주의사항 꼭 확인하시고 과속은 딱 흐름까지만 적당히!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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にこにこ

Posted by:ssut (SuHun Han)

One thought on “일본에서 운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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