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렌즈의 색감, 부드러운 느낌에 빠져들어 몇 달 전에 ebay를 통해 어렵게 구했던 칼 자이스 MC DDR 플렉토곤 35/2.4 렌즈를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요즘 사진을 찍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어 렌즈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무슨 렌즈인가요?

M42 마운트의 수동 렌즈입니다. 조리개를 전자식으로 카메라에서 조작하는 게 아닌 렌즈에 달려있는 링을 통해 조절해야 하며, 초점 또한 렌즈 제일 앞에 달려있는 링을 통해 변경해야 합니다.

렌즈 자체는 독일이 분단되어 있을 때 당시 칼 자이스도 동독과 서독 자이스로 나뉘어지게 됐는데 당시 해외 수출 상표권 문제로 동독에서는 “Carl Zeiss Jena”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를 하였습니다. 이 렌즈는 그 당시 동독에서 생산된 렌즈로, 서독에서 생산된 렌즈보다 품질이 뛰어납니다. 또한 당시 시대상으로 동독의 칼 자이스는 SLR, 서독의 칼 자이스는 RF 쪽에 눈을 돌렸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렌즈의 생산 시기는 1970년대 후반 – 1980년대 중반으로 추정합니다. 현재 나와있는 M42 마운트 자이스 렌즈들은 정확한 생산 시기를 알 수 없으며 렌즈에 붙어있는 시리얼 넘버, 렌즈의 이름(JENA, DDR 등) 등으로 추측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렌즈 시리얼 기준으로 이 제품은 8자리 시리얼로 중반에 생산된 렌즈입니다. 초기 4자리 시리얼은 화질(광학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렌즈의 성능은 어떤가요?

당시 렌즈와 비교했을 때 매우 뛰어납니다. 현재 이 렌즈는 M42 마운트 렌즈 중에서 상태가 좋은 제품을 가장 구하기 힘들고 그만큼 렌즈의 성능도 뛰어난 편입니다. 요즘 렌즈와 비교해 봤을 때는 딱히 우월하다.. 정도는 아니지만 올드렌즈는 그 특유의 느낌을 위해 사용하는 렌즈로써 선예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되는지 알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예전에 이미지 크롭 테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렌즈의 화각은 35mm로 좁지도, 넓지도 않은 딱 아이폰 카메라(5s 기준 풀 프레임 환산 32mm)와 비슷한 화각입니다.

렌즈의 최대 개방 조리개는 F2.4입니다. 조리개 링은 딱딱 하면서 돌아가는 일반적인 조리개 링입니다. 조리개 날은 6장입니다.

렌즈의 무게는 250g으로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무게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35mm 렌즈들에 비해서는 가볍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렌즈의 특성을 고려해서도 말이죠.

렌즈의 최소초점거리는 대략 18cm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확대 배율은 평범한 광곽 렌즈임에도 무려 1:2 입니다. 소니 미러리스 일반 자이스 렌즈 라인 중에서 가장 확대배율이 높은 SEL24F18Z(칼이사) 렌즈의 접사 배율은 0.25배로 1:4 입니다. 사용하는 카메라, 어댑터 등 경우에 따라 접사 배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접사 배율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이 렌즈는 해외에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선예도는 최근 렌즈 못지않게 꽤 좋은 편입니다. 해외 사용자들이 작성한 리뷰는 여기에서 확인해주세요.

 

렌즈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입니다. Plannar에 가깝다고 할까요? (정작 Flektogon은 Distagon의 전신인데 말이죠) 수동렌즈 중에서 보케가 아름다운 축에 속하며 흔히 cateye라고들 부르는 느낌의 찢어지는 보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용기/사용예를 보고 싶은데요

 아래 링크/영상을 참고해주세요.


Carl Zeiss Jena Flektogon 35mm 2.4 by VINTAGE CAMERA LENSES (영문)

FLEKTOGON auto CARL ZEISS jena DDR 35mm F2.4 플렉토곤

[M42] CARL ZEISS JENA DDR MC FLEKTOGON 35mm F2.4

 

렌즈의 상태는 어떤가요?

사람 손을 꽤 탔던 렌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30년 넘는 세월을 버텨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MC 코팅(멀티 코팅)은 초기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까진 곳이 전혀 없습니다. 렌즈 내 곰팡이, 발삼 문제 전혀 없으며 약간의 먼지는 존재하나 최대로 조이지 않는 한 사진상에 먼지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렌즈의 세월을 보면 그 당시에는 방진방적을 지원하는 렌즈가 매우 드물었습니다. 따라서 렌즈 청소를 어디다가 맡기더라도 다시 먼지가 유입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현재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및 일본의 때를 타지 않고(?) 외국에서만 거래됐던 렌즈입니다. 유럽권에서 판매되어 영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렌즈 외관의 경우 보시는대로 약간의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검은색 칠 벗겨짐 등)

조리개 링은 끝까지 잘 돌아가며 초점링 또한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돌아갑니다. 중간에 걸리는 부분 전혀 없으며 정상 작동 확인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DSLR에 사용하는 경우 스위치가 있어 조리개를 최대개방으로 고정시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렌즈 앞캡/뒷캡 모두 소지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 외 렌즈 상태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다음 링크를 방문해주세요:

 

얼마에 파시나요?

판매 가격은 35만 원 입니다. 네고 요청은 받지 않습니다. 소니 미러리스 사용자라면 위 사진에 보이는 KIWI 어댑터 또한 같이 드리겠습니다. 어댑터의 경우 풀 프레임에 대응되는 어댑터입니다. A7M2 또는 A7RM2에 사용 시 5축 손떨림보정이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수동으로 초점거리 입력: 35mm)

ebay의 평균 판매가는 260달러로 보입니다. 송금 환율을 고려해서 계산했을 때 순수 카드 결제값만 약 29.8만 원, 여기에 렌즈는 목록통관 200달러 초과 시 관부가세 20%(52달러)가 붙습니다. 추가로 배송비도 지불하셔야 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있으니 잘 고려해서 신중히 구입해주세요.

상태가 좋지 않고 곰팡이펴서 쓰지 못할 렌즈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판매 완료되었습니다. 🙂

 

Posted by:ssut (SuHun Han)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