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이 집에 도착한 날,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바로 나가는 탓에 사진이 이거밖에..

교체 이유

원래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으나… 보다는 2013년 처음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256GB 8GB 램)를 구입하고 사용하다가 무게(휴대성) + 성능(내장 그래픽 성능으로 인한 레티나 버벅임) 문제로 2014년에 Mid 13인치로 갈아타고(512GB 16GB 램) 4년간 사용하던 맥북을 처분하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사실 주변에 2018 맥북을 쓰는 사람들이 엄청난 뽐뿌를 넣어줘서 그렇습니다. ‘오 노트북인데 6코어 12스레드야’, ‘오 램이 32기가 스왑이 안 일어나’, ‘오 크롬 탭을 이만큼 띄웠는데 안 버벅여’ 등…

차이점

2017년형 대비 차이점들입니다. 구입에 큰 영향을 준 요소들이죠.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2017년 4분기 6코어 12스레드를 가진 8세대 인텔 데스크탑용 프로세서가 나오고,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1-2분기에 8세대 모바일 프로세서가 출시되었습니다. (루머로는 2017년 2-3분기부터 다음 세대부터 코어 수가 늘어날 것이라 나왔었죠)

코어 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적은 폭이긴 하지만 싱글 코어 성능도 올라가게 되어 역대 맥북 프로중에 가장 큰 성능 향상 폭을 가진 맥북이 되었습니다.

디테일한 성능 비교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애플 주장 상으로 최대 70%까지 성능 향상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GeekBench 상으로 2017 맥북 프로 15인치 고급형 CPU와 2018 맥북 프로 15인치 고급형 CPU의 차이는 약 45% 정도 나고 있습니다. 2018 맥북 프로 13인치에 들어간 i5 모바일 CPU (i5-8259U)는 2017 맥북 프로 15인치 고급형에 들어가는 H(고성능) 프로세서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벤치마크로 보여주고 있으며, 2018 맥북 프로 15인치에 들어간 6코어 H(고성능) 프로세서의 성능은 2012년 타워맥을 뛰어 넘는 수준입니다.

쓰로틀링 등의 이유로 제 성능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출시 전에) 돌았었고, 실제 모든 2018 맥북 프로가 출시 직전에 쓰로틀링 이슈를 겪었으나 현재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당 이슈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궁금해서 Cinebench R15를 한 번 돌려보았는데 이전에 비해 꽤 큰 성능 향상 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스크탑을 팔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돌려봤다가…)

Ryzen 7 1800X (데스크탑)
i7-8850H (2018 MacBook Pro 15″ 고급형)

DDR4 메모리 지원

인텔 8세대 프로세서에 와서도 LPDDR4를 지원하지 않아 이번에도 램 32기가는 저 멀리 건너갈 줄 알았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DDR4 (15인치 한정)가 들어가면서 32기가 메모리 탑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DDR4 32GB 기준 애플 주장(특정 조건) 상 16GB 대비 최대 2.8배 성능 향상

맥은 윈도우보다 메모리 관리를 잘 하기 때문에 32기가 메모리는 필요 없다. DDR4는 사치다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맥이 윈도우보다 메모리 관리를 잘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고 (대부분 뇌피셜..) 램은 다다익..램이기 때문에 32기가를 꽤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게다가 맥북은 한 번 램을 끼우면 교체도 못하니.. 결과는 아주 만족입니다.

정말로 여유로워서 좋은 메모리, 스왑 = 성능 저하이기 때문에 램은 무조건 넉넉한 편이 좋아요.

원래 메모리 많이 먹고 느린 크롬을 — 웹 개발할 때를 제외하고 — 맥에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데, 일반적인 사용 환경(개발 환경 띄우고 웹 브라우저 띄우고 메신저 띄우고 등)에서 평균적으로 20기가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점은 메모리 압축도 거의 되고 있지 않고 스왑 또한 거의 안 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데 이게 체감상으로 느껴질 정도의 차이입니다. 아무리 앱을 많이 띄워도 전혀 느려지지 않아요.

Apple T2 Secure Enclave

2016년 맥북 프로에 들어가게 된 T1 칩의 후속 칩입니다. T1 칩의 주 목적은 System Management Controller (SMC) 및 (터치바에 있는) Touch ID 센서를 다루는 데에 있었습니다. Secure Enclave Co-processor가 지문 정보 암호화를 처리하고 FaceTime HD 카메라와 마이크 액세스를 담당했죠.


T2 칩이 하는 일은 T1 칩이 하는 일과 동일하지만 다음과 같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 Image Signal Processor (ISP): FaceTime HD 카메라는 더 나은 톤 매핑을 지원하고 노출 제어(exposure control)가 향상되었으며 자동 화이트밸런싱도 가능해졌습니다.
  • 오디오 컨트롤러: 오디오 컨트롤러가 T2 칩에 추가되어 더 나은 마이크 성능 및 더 나은 스테레오 스피커 성능을 보여줍니다. 또한 덕분에 “Hey Siri”(시리야)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 Mass Storage Controller (암호화를 위한 전용 AES 엔진 포함): T2 칩은 (애플이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FileVault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무조건 디스크를 암호화합니다. T2의 암호화는 서드파티 프로세서 대신 애플이 직접 설계한 전용 칩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더 안전합니다. 두번째 이점은 전용 하드웨어를 사용함으로써 SSD 성능에 영향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T2 칩이 없는 2017 맥북에서 FileVault를 활성화한 후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되기까지는 약 하루가 소요되었습니다. (또한 끝나기 전까지 중간에 중단할 수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작업이 끝났을 때, 스토리지 읽기 성능이 꽤 하락했습니다. 2018 맥북에서 FileVault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즉시 가능합니다, 속도 차이도 없죠.
  • Secure Boot

그 외

자잘하게..

  • True Tone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맥북 카메라 쪽에 센서가 들어가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터치바는 물론 외장 모니터 연결 시 외장 모니터에서도 지원됩니다. (맥북을 열어둔다는 조건 하) — iPhone XS의 True Tone에 꽤 큰 만족을 하고 있었기에 더욱 좋네요.
  • Bluetooth 5.0이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 (15인치) DDR4 탑재로 성능 향상과 함께 당연히 대기전력 저하도 따라왔는데, 배터리를 더 많이 집어넣어 배터리 타임을 유지했습니다. (76.0 W Hr -> 83.6 W Hr, 무게는 동일)
  • 벤치마크상으로 디스플레이가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해상도나 올라가지..) —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처음 레티나 맥북 프로가 나온 이후로 여전히 같은 해상도를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2016? 2017?년형부터 더 넓은 공간을 보여주도록 하는 설정이 기본으로 되어있어 미묘한 성능 하락, (레티나답지 못한)화면 흐릿함을 보여주고 있어요. 15인치의 경우 1680×1050 처럼 보이는 옵션이 기본값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정배수상으로는 1440×900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맥북 프로 유저가 Ultrafine 또는 외장 4K 모니터를 구입하고 엄청 좋다는 느낌을 받는데, 사실 맥북 프로의 기본 해상도가 정배수(1:2 디스플레이)가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실리콘 막을 씌운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들어갔습니다. (으아 나비 그만..)
  • (15인치) 클럭이 올라간 Radeon Pro 5xxX 그래픽카드가 들어갔고, 이는 최대 20%까지의 성능 향상을 보여줍니다. + CTO로 Radeon Vega Graphics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맥북도 오래 사용해보려고 애플 케어 플러스까지 들었는데 부디 오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이전 맥북도 4년 사용했으니..


아마 1-2년 내로 맥북 디자인이 바뀔 때가 된 것 같은데 어찌될진 모르겠습니다. 인텔 다다음 세대에서 모바일도 8코어로 바뀔 거라는 소문도 도는데 아마 다음 맥북 구입은 또 이번과 같이 눈에 띌 만한 성능 향상이 있을 때가 아닐까 싶네요.

Posted by:ssut (SuHun Han)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